요 몇 년 새 자동차 업계의 핫트렌드는 다운사이징(downsizing)이었다.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나 무게를 줄여 연비와 출력을 높이는 것이 바로 다운사이징의 핵심.
주택시장에서도 이러한 다운사이징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다운사이징의 핵심은 굳이 넓은 집에서 사는 것보다 규모는 줄이고 남는 여유 자금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중소형 아파트나 새로운 평면, 즉 투룸·쓰리룸을 갖춘 신개념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주거 다운사이징의 배경에는 집을 사는 것(buy)에서 사는 곳(live)이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 자식들과 떨어져 독립된 생활을 추구하는 실버세대와 은퇴세대의 증가와 이에 따른 1·2인 가구의 증가란 사회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3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 중 67.8%가 자녀와 떨어져 살고 있으며 앞으로 자녀와 같이 살고 싶은지 묻자 무려 73%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
은퇴세대를 포함한 이들 1·2인 가구들은 굳이 넓은 아파트에서 높은 유지 비용 부담을 안고 사느니 규모를 줄이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낫다라는 판단으로 주거 다운사이징에 적극 관심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 분양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주거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잠만 자는 곳이란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신개념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들.
고급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못지 않은 입지와 더불어 원룸 위주에서 2룸, 3룸 등 다양한 평면, 입주민 서비스와 부대시설 등을 선보이면서 1·2인 가구 특히 자식들과 떨어져 사는 은퇴세대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집의 규모를 줄이는 주거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곳은 광교신도시의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이곳은 광교호수공원 바로 앞이라는 보기 드문 천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 외에도 신혼부부들은 물론 맞벌이 부부나 은퇴세대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1~2인 가구를 위한 거실+원룸, 맞벌이·은퇴부부 등 2~3인 가구를 위한 거실+투룸, 3~4인 가구를 위한 거실+쓰리룸 등 수요자 맞춤형 다양한 평면 설계를 적용했으며 일부 평면의 경우 가변형 벽체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2.4~2.6m에 이르는 높은 층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 중에는 예상치도 못한 거실+투룸, 3베이 구조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는 것이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의 설명이다.
높은 계약률로 화제를 모았던 국내 최대 복합단지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3456실이라는 매머드 규모와 더불어 투룸 이상 전용동 설계와 국공립 수준의 어린이집, 호텔식 서비스, 헬스케어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앞세워 주목을 끌었다.
이곳도 역시 주거형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투룸+거실 전용동을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와 마찬가지로 은퇴세대들의 삶의 질을 고려한 주거 다운사이징에 대한 수요를 적극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여기에 단지 내 국공립 수준의 어린이집, 세탁·청소·식사 등 호텔식 서비스 제공,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와 간호사 상주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 골프장 주중 준회원 혜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전용 21~74㎡ 총 3456실 규모 현재 전체 물량 중 2283실(전용 21~74㎡)을 먼저 선보였다.
이밖에 전실 테라스와 함께 첨단 설비와 사우나를 갖춘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맞벌이 부부를 위한 키즈카페, 간단한 모임이나 파티가 가능한 멀티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송파아이파크’와 분리형 2룸 구조를 일부 선보여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관계자는 “강남이나 분당 등에서 대형 평형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은퇴 이후 여유로운 삶을 위해 투룸, 쓰리룸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실주거 목적으로 투룸 이상을 계약하는 분들 중 일부는 남는 여유자금을 가지고 원룸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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