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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마약왕 엘 차포 검거, 그의 재산이 무려…

입력 : 2014-02-23 15:24:37 수정 : 2014-02-23 15: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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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마약왕으로 불리는 ‘엘 차포’ 호아킨 구즈만이 13년 만에 체포됐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마약수사청과 국토안보부로부터 기밀정보를 제공받은 멕시코군이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마자틀란 리조트 내 호텔에 투숙 중인 구즈만을 급습해 체포했다”고 미국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구즈만은 멕시코시티 공항으로 이송된 후 곧장 교도소에 수감됐다. 외신들은 구즈만을 체포한 일은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에 버금가는 일대 사건이라고 집중 보도했다.

구즈만은 시날로아 카르텔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마약을 불법으로 공급해온 주범으로, 스페인어로 키가 작은 사람을 뜻하는 ‘엘 차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그는 1980년 마약 카르텔을 만들어 멕시코에서 가장 거대한 마약 왕국을 건설했으며 10억 달러(한화 약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카고시는 그를 ‘공공의 적’으로 칭하고 도시 마약 거래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1990년대 초 이미 체포된 바 있으나 수감된 지 8년 만인 2001년 세탁물 운반차를 이용해 탈옥했다.

미국 당국은 그를 공갈 및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대마초), 메탐페타민 등 마약류 거래 연루 혐의로 기소한 상태였다. 그의 체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5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며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구즈만 체포는 멕시코와 미국 국민의 이정표적인 성과이자 승리”라며 “구즈만으로 인해 전 세계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거나 삶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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