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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안현수 금메달 획득 기쁜 일”

입력 : 2014-02-19 21:31:51 수정 : 2014-02-20 0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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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미지 나빠졌다’ 57%
‘좋아졌다’ 답변보다 2배 많아
20∼30대 70% 부정적 의견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사진)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 국민은 안 선수의 메달 획득을 기뻐하면서도 이 결과는 러시아인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남녀 6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선수의 금메달 획득이 기쁜 일인지에 대해 70%가 ‘기쁜 일’이라고 답했다. ‘기쁘지 않다’는 응답은 22%였으며 8%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안 선수가 메달을 딴 것에 대해 ‘한국인의 영광’이라고 답한 사람은 39%로 ‘러시아인의 영광’(42%)이라는 대답보다 적었다. 메달 획득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졌다’(57%)고 생각하는 사람은 ‘좋아졌다’(26%)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대답이 70%를 넘었다.

한국갤럽은 “귀화 선수의 메달 획득에 대한 아쉬움만이 아니라 잘못된 제도나 관행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풍토에 대한 우려와 개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보인다” 분석했다.

안 선수의 귀화에 대해서는 69%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26%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4%는 답하지 않았다.

안 선수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해 세 종목에서 금, 은, 동메달을 땄을 때 한국갤럽이 한 조사(전국 성인 1215명 대상)에서는 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 응답이 61%였으나 이번에는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이 다소 늘었다.

소치올림픽 이후 안 선수가 러시아에 계속 남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있어어 한다’는 응답이 49%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31%)는 의견을 앞질렀다.

한국갤럽은 “세대별 응답 추이를 보면 2030세대는 50대 이상 연령층보다 안 선수의 귀화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안 선수의 귀화와 금메달 획득으로 국가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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