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전후로 갑자기 몰려온 한파가 지나고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주말 겨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눈 비 소식에다 미세먼지까지 예정돼 있어 장거리 여행 대신 근교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많다.
근교 여행의 장점은 주말 교통 체증으로부터 벗어나 도로 위에서 보낼 시간을 여유롭게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절약된 비용으로 좀 더 고급스러운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최고다.
눈 소식에 맞춰 서울을 벗어나 천혜의 설경을 볼 수 있는 근교 여행지는 벌써부터 주말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다. 특히 가평처럼 산과 강의 풍경이 뛰어난 곳은 당일 예약이 어려워 서둘러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서울 근교 겨울여행 명소로는 단연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한 경기도 가평 일대가 추천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커플 여행지로 메카로 불리는 가평은 겨울이면 연인산 등 설국을 볼 수 있는 관광지가 즐비하다.
가평은 인근에 남이섬· 자라섬·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용추계곡 등 빼어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해 겨울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커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우선 ‘겨울연가’의 촬영지 남이섬의 겨울은 설명이 필요 없다. 초승달모양의 섬 곳곳의 메타세콰이어 숲길의 설경은 수도권 최고 데이트 코스로 이름이 났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문화 마을 ‘쁘띠프랑스’도 볼거리다.
축령산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한국식 전통 미를 살린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은 안개와 눈이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잔디밭과 화단· 산책로로 연결된 수목원 곳곳은 울창한 잣나무 숲에서 풍겨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산책코스다.
이처럼 자연경관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가평에는 이색 독채 펜션들이 많아 겨울여행의 진경산수화를 보여준다. 일상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한 고급 스파시설을 구비한 숙박시설로도 커플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럭셔리 스파펜션 가운데 청정일급수가 흐르는 명지산 계곡 일대에 위치한 풀빌라 ‘남이섬 사랑그리기 펜션’은 모던 카페식 건물로 복층구조의 객실 내 하늘이 보이는 창을 마련, 침대에 누워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실내 개별바베큐· 수영장· 키즈스파· 계곡· 자전거 산책로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남이섬 사랑그리기 펜션은 커플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DVD플레이어· 보드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인기다.
남이섬 사랑그리기펜션 관계자는 “제트스파와 히끼노스파· 스위밍스파 시설을 통해 진정한 겨울 커플여행의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설국이 환상적인 풍경에서 봄을 맞이하려는 가족· 연인· 친구· 커플 단위 여행객들의 방문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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