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룸·팬트리·와이드주방 등 실속있는 설계로 중소형 평형의 고급화 이뤄내

부동산 수요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며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요즘, 대형아파트 설계에 못지 않은 화려한 ‘스펙’을 갖춘 중소형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 고급주택의 대명사였던 대형 아파트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른바 ‘호사스런 중소형 아파트’는 대형보다 목돈은 덜 들이면서 고급스러움을 유지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크다.
실제로 반도건설의 경우 지난 2011년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던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당시 이전까지 대형 아파트의 전유물이었던 4~4.5Bay 평면을 전용 59㎡의 소형 주택형에 최초로 선보여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통계청이 5년마다 발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1~3인 이하 가구의 비율은 2005년에 비해 약 7% 상승한 반면, 4인 가구의 비율은 약 5% 하락해 소인 가구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곧 다가오는 2015년에는 그 격차가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수요자들은 보다 고급화된 중소형으로 쏠리고 있고, 소인 가구의 비율이 늘면서 건설사들은 기존 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설계 아이템을 중소형 아파트에 적용하는 등 상품 품질을 높이는 데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시장 분위기에 발맞추고 있다.
올해에도 건설사들은 다양한 고급 설계 아이템을 중소형 아파트에 적용하며 치열한 연초 분양 시장의 수요자 유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중 공급할 계획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에 동탄2신도시에서의 기 계약자들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 주방과 수납공간 그리고 조망권 확보에 좀 더 주안점을 두어, 알파룸 선택사항인 대형팬트리(주방팬트리·주부 멀티공간)의 수납공간을 강화하고 가변형 벽체를 적용하여 입주민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유승종합건설이 3월 중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는 총 860가구 중 약 70%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다양한 고급 설계가 적용된다.
우미건설이 이달 경산 신대부적지구 1-2블록에 분양하는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 린’은 중소형 평면으로만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대형평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 세대 'ㄷ자' 주방을 도입했고, 대형 복도 팬트리를 일부세대에 적용한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하남해터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더샵 센트럴뷰’는 전용 84㎡ 단일 중소형 주택형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이닝 북카페’를 조성했고 현관과 다용도실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수납을 강화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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