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김고은, 미친X 파격 변신

2012년 영화 ‘은교’를 통해 충무로 블루칩이 된 배우 김고은이 2년 만에 ‘미친 여자’로 돌아온다.

김고은은 3월 개봉 예정인 영화 ‘몬스터’(감독 황인호, 제작 상상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하나뿐인 동생을 빼앗긴 미친여자 복순으로 분했다.

‘은교’로 그해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등 국내에서 열린 모든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괴물신인’ 김고은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영화 사상 유일무이한 미친여자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육두문자는 기본,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까지 펼쳐 ‘은교’에서의 싱그럽고 청순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는 후문.

김고은은 “대부분의 스릴러에서 여주인공은 희생당하는 피해자다. ‘몬스터’의 복순은 살인마와 맞서 싸우는 당당한 여주인공 모습이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출연을 결심한 동기를 밝혔다.

심지어 자연스러운 욕 대사를 구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3일에 걸쳐 욕 과외를 받아 복순 역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다. 유난히 맞는 장면이 많았던 탓에 낙법을 주로 연습, 현장에서 ‘낙법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은 “처음 김고은이라는 배우를 만났을 때 새하얀 백지 같은 이미지였다. 생각하지 못했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김고은만의 생명력 있고 더 질기고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승화시켜 만족스럽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병오 무술감독은 “김고은은 타고난 배우다. 감수성이 풍부해 영화의 캐릭터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액션으로 승화시켰다”며 찬사를 보냈다.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제대로 미친여자 복순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린 작품. 김고은과 함께 이민기가 살인마 태수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현화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