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을 바꾼 영웅들의 동반자이자 인류 발전의 숨은 공로자, 말. 그중 ‘마왕(馬王)’이라 불리는 한혈마(汗血馬)는 인류 역사를 바꾼 길이라 평가되는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데 이바지를 했다. 피와 같은 붉은 땀을 흘리며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한혈마는 흉노족에 대적하는 최종병기 역할을 했다. 역사 속 명마인 한혈마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은 한국 방송 사상 최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마의 우수성이 두드러진다. 제주마는 체구가 작지만, 제주 지역에 오랜 기간 적응되어 강건한 체질을 갖고 있다. 또 연중 방목하는 거친 사육 조건에도 잘 견디는 재래종 말로 알렸다. 특히 발굽의 질이 치밀하고 견고해 암석이 많은 제주도 중산간 지대에도 잘 견딜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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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2월1일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바람의 말’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MBC 제공 |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드라마 ‘기황후’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하지원이 맡았다. 말띠 해에 태어난 그는 그동안 다양한 액션 사극에 출연해 승마를 접한 뒤 말의 매력에 빠졌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접하고는 “말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 송일국은 이날 방송에 직접 출연한다. 평소 ‘말 사랑’으로 유명한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 말을 타봤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다니며 명마를 접했다. 이번 해외 촬영을 통해 전설의 말 한혈마를 직접 타기도 했다는 송일국은 “청마의 해를 맞이해 명마의 기운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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