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의 중고거래 사이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약(건전지)만 교체하면 된다”며 “택배비 포함 3만원에 주겠다”고 밝혔다. 갈색 가죽 줄로 된 시계 뒷면에는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친필 서명이 담겨 있었다. 이 시계 판매 글에는 3시간 여 만에 ‘판매완료’라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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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시계 |
23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전직 대통령 시계를 팔거나 산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통령 시계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이달 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남녀 시계 세트 50만원, 노무현 전 대통령 남녀 시계 세트는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노 전 대통령의 시계는 단품의 경우 적게는 7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시계는 이보다 저렴한 수준이었다. 3만∼5만원 사이를 제시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제일 비싼 금액이 10만원이었다. 세트의 경우 15만원에 판다는 글이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시계는 ‘불법 대량생산’의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2009년 청계천 상인들은 이 전 대통령의 서명이 적힌 손목시계 1300여개를 임의로 만들어 팔다가 적발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시계도 비슷한 가격이었다. 김 전 대통령 시계 3점과 국가정보원장 시계 1점, 모 국회의원 시계 1점을 더해 총 5점을 5만원에 판다는 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계는 제법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1978년 박 전 대통령이 9대 대통령에 취임한 기념으로 만든 시계는 35만원이 제시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계는 판다는 글이 없었으나 산다는 글을 통해 가격을 엿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차고 다니기 위해 사려고 한다”며 두 명의 전직 대통령 시계를 각 3만5000원에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직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계는 판다는 글은 아직 보이지 않았고, 구입을 원하는 사람만 있었다. 이들은 구체적 가격은 제시하지 않고 휴대전화 번호만을 남겼다.
대통령 시계는 190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또는 국화인 무궁화가 그려져 있고 대통령 친필 서명이 들어간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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