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호텔 부사장이 자살 암시글을 남기고 사라져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는 호텔 사우나에서 태연히 잠을 자고 있었다.
23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자택에서 뛰쳐나온 A씨는 아들에게 "아빠 초라한 모습 다 보였다. 내일 휘발유 뿌리고 저 세상으로 가련다"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호텔의 경영난으로 3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를 이해하지 못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인 뒤 홧김에 집을 나온 상태였다. 자살 암시글을 본 아내와 아들은 전화를 수십통 걸며 A씨를 찾았지만 1시간 반이 넘도록 그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에 아들은 용인서부경찰서에 아버지가 자살 암시글을 남겼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위치추적해 그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역삼동 일대를 수색하며 A씨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 시각 A씨는 자신이 일하는 호텔의 사우나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22일 오전 1시 30분쯤 잠에서 깬 A씨는 휴대전화에 부재중 전화가 수십통이 와 있는 것을 보고 놀라 가장 나중에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A씨의 전화를 받은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는 가족에게 A씨를 인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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