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황종택의新온고지신] 염선(念善)

관련이슈 황종택의 新 온고지신

입력 : 2014-01-20 21:56:33 수정 : 2014-01-20 22:10:29

인쇄 메일 url 공유 - +

맹자는 인간에게 도덕적인 것을 추구하는 데 네 가지 기본 성품이 있다고 주장했다. 곧 측은함, 부끄러움, 양보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다.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면 불쌍한 마음에 누구나 가서 붙잡듯) 사람이 측은함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또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어도 사람이 아니다(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측은함은 동정심이고 동정심은 애정이다. 부끄러움이란 불의에 대한 수치와 증오이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란 바로 상식과 판단력을 뜻한다. 맹자는 나아가 인간에게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네 가지 본질이 있다고 했다. 앞에 말한 네 가지 성품을 제어한다고 보았다. 측은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 어짐이 있고, 부끄러워함은 옳음을 아는 본질이 있으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를 알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은 슬기로운 본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2014년도 통합세출법안에 정식 서명했다. 이 법안은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일본의 부끄러운 만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해 왔지만 일본은 애써 모른 척하며 넘어가려는 작태를 보여 왔다. 일본은 진심으로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진정으로 존경받는 지도국가가 될 수 있는 길이다.

일본, 일본인은 항상 선하고 피해자에게 측은지심을 갖는 마음을 지니길 바란다.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에서 깨쳐야 할 교훈이다. ‘장자’는 이렇게 가르쳤지 않는가. “하루라도 선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악한 것들이 스스로 일어난다(一日不念善 諸惡皆自起).”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念善 : ‘한결같이 선한 일을 생각하라’는 뜻. 念 생각 념, 善 착할 선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