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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반도체시장서 사상 첫 日 추월”

입력 : 2014-01-20 21:05:17 수정 : 2014-01-21 02: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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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전체 칩 판매액의 15.8% 차지
日, 모바일 등 새로운 수요 대응 못해
지난해 한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칩 판매액 기준)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반도체협회와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작년 세계시장에서 반도체 칩 판매액은 3179억달러이고, 이 중 한국 업체는 15.8%(501억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힘입어 일본(13.9%)을 제치고 미국(52.4%)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된다.

김정일 산업부 전자부품과장은 “본격적인 반도체 개발에 나선 지 약 30년 만에 그동안 넘을 수 없던 벽으로 느꼈던 일본을 앞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반도체 칩 종류별로 보면 메모리는 2010년 49.8%에서 2013년 52.7%로, 시스템 반도체는 2.9%에서 5.0%로, 기타 소자는 7.4%에서 10.4%로 각각 커졌다.

일본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잃고 모바일용 반도체 등 새로운 시장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1988년 51%에 달하던 점유율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부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에 치중해 발전한 만큼 앞으로 시장규모가 약 4배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2년 현재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국산화율이 각각 20.6%, 48.5%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이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 칩과 장비·소재를 포함한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4107억달러로 추산됐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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