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카드사 회원이라면 어떠한 정보들이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된 경우에는 카드를 재발급 받는 편이 안전하다. 재발급 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모두 바뀌기 때문이다.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안 쓰던 카드를 정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드 사용을 중지하기 위해서는 재발급이 아닌 해지 또는 탈회를 해야 한다.
'해지'와 '탈회'의 의미는 다르다. '해지'는 이용하고 있는 카드사의 해당 카드에 대한 효력 정지를 뜻한다. 반면 탈회는 카드사 회원으로부터 탈퇴해 카드사에서 받은 카드는 물론 모든 계약 관계를 종료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탈회를 한다고 해서 곧바로 정보유출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카드 해지 고객은 물론 탈회 회원의 정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고객의 별다른 요청이 없을 시 카드사는 고객이 탈회를 신청한 날부터 최대 5년까지 고객의 정보를 보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탈회 정보에 대한 보관 기간도 명확히 정리돼 있지 않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국민카드·롯데카드·농협카드 공동 기자회견에서 3사 사장단은 탈회 회원 정보 보관 기간에 대해 "여러가지 법이 중복된다. 금융거래내용은 5년간, 상법은 10년간 유지하도록 하는 등 법간의 다툼이 있다. 관련 내용을 정리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농협카드에 탈회하려고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탈회해도 모든 정보가 삭제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 "카드사들 인터넷도 전화도 다 차단했는지 탈회가 안 되고 있다", "탈회하시려는 분들, 창구 가셔서 관련 주소를 카드사 주소로 바꿔 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탈회하려고 해도 주거래은행이라 하지도 못하고"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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