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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 한 마디에 격분…중국인과 한국인 난투극

입력 : 2014-01-13 15:02:24 수정 : 2014-01-14 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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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비하 의미의 단어를 사용한 한국인들과 이에 격분한 중국인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고 머니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거리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폭행)로 A(26·여)씨 등 중국동포 5명과 김모(40)씨 형제 등 한국인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길가에서 자신을 보고 수군거리는 김씨 등과 시비가 붙어 이들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김씨 등은 A씨 등을 가리켜 ‘짱깨’라고 부르는 등 중국인 비하 의미의 단어를 사용했으며, 이에 격분한 A씨 일행이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 등도 A씨의 머리를 잡아채는 등 쌍방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경찰에서 “조선족들이 먼저 때려 방어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여전히 입에서 ‘짱깨’라는 단어를 떼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김씨 형제 외에 또 다른 사람들이 범행에 가담했다며 자신들을 차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족들은 평소에도 차별받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소한 시비가 폭행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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