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가족화 되면서 아이 위주의 가족문화가 자리잡았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뜻대로 전달되지 않고, 떼 쓰고 심술 부리면서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는 아이를 보며 황망해 할 뿐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떼를 쓰고, 심술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아이들에겐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기 통제력이란 충동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초콜릿을 달라고 떼 쓰는 아이에게 먹지 못하도록 할 때, 통제력이 약한 아이는 울거나 보채고 아니면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게 된다. 그러나 통제력이 있는 아이라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고 참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자기통제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다. 자기통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앞뒤를 생각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기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빠져 들게 된다. 통제력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유아는 인지적인 문제해결에서 산만하고 낮은 학업성취를 보일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충동적이고 공격적이며 사회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어 비사회적 행동까지 보인다고 한다.
반면에 자기통제력이 생기면 영유아기, 학령기 아이들의 인지 및 학업 성취와 이후 사회 적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청소년기의 좌절과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도 길러지게 된다.
자기 통제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의 충동적 반응에 대해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일관성 있게 대처하는 통제적인 양육태도로 절제력 있는 행동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스스로를 통제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이러 모습은 아이의 좋은 모델로써 영, 유아의 자기 통제력을 기르는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친구와 번갈아 가며 하는 놀이를 통해서나 놀이터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은 아이에게 만족지연 능력과 자기조절능력 등을 가르치기에 좋은 연습 상황이다. 이런 놀이들은 차례나 순서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나 이외에 다른 사람, 친구의 존재를 인식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다. 물론 자기중심적인 아이의 성향 때문에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알려주어 가면서 자기를 조절하는 능력을 연습시켜 보자.
아이가 떼를 쓰면서 통제력을 잃었다면 부모는 같이 흥분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순간 부모가 하는 행동이 아이에게 그대로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는 시종일관 객관적이고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막무가내로 떼쓰는 행동은 절대로 받아 줄 수 없으며 멈추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침착하게 얘기한다. 가끔은 고집을 피우는 아이에게 무관심으로 대처하는 것도 좋다.
콘텐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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