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인 마리(시몬 시뇨레)는 동네 범죄조직의 일원인 애인 롤랑과 뱃놀이를 하다가 다툰다. 그런 뒤 찾은 무도회장에서 마리는 망다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망다는 롤랑과 같은 패거리인 레몽의 교도소 동기로 지금은 과거를 청산하고 목수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마리와 망다는 함께 춤을 추게 되고, 이 모습을 본 롤랑은 분을 삭이지 못한다. 얼마 후 술집에서 다시 마주친 망다와 롤랑은 대장 르카와 조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뒤뜰에서 결투를 벌이고, 롤랑은 망다의 칼에 찔려 숨을 거둔다. 곧 술집에 경찰이 들이닥치지만 조직은 이미 줄행랑을 친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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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가 5일 방송하는 영화 ‘황금투구’ 속 시몬 시뇨레의 모습. 그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개성 있는 외모로 주체적이고 당당하면서도 매혹적인 마리아를 연기한다. EBS 제공 |
1989년 프랑스 파리의 아멜리 엘리라는 여인이 겪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틀어 올린 금발 머리 모양 때문에 ‘황금 투구’라는 별명을 갖게 된 한 아름다운 여인을 둘러싼 남자들의 쟁탈전을 기본 틀로 삼아 운명적인 사랑과 용기, 우정, 복수를 그린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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