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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을 두고 벌이는 남자들의 질투·복수극

입력 : 2014-01-03 20:41:35 수정 : 2014-01-03 20: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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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황금투구’ EBS ‘일요시네마’는 5일 오후 2시30분 가수이자 배우인 이브 몽탕의 아내로 잘 알려진 시몬 시뇨레(1921∼1985)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황금 투구’(1952)를 방송한다.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인 마리(시몬 시뇨레)는 동네 범죄조직의 일원인 애인 롤랑과 뱃놀이를 하다가 다툰다. 그런 뒤 찾은 무도회장에서 마리는 망다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망다는 롤랑과 같은 패거리인 레몽의 교도소 동기로 지금은 과거를 청산하고 목수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마리와 망다는 함께 춤을 추게 되고, 이 모습을 본 롤랑은 분을 삭이지 못한다. 얼마 후 술집에서 다시 마주친 망다와 롤랑은 대장 르카와 조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뒤뜰에서 결투를 벌이고, 롤랑은 망다의 칼에 찔려 숨을 거둔다. 곧 술집에 경찰이 들이닥치지만 조직은 이미 줄행랑을 친 뒤다.
EBS ‘일요시네마’가 5일 방송하는 영화 ‘황금투구’ 속 시몬 시뇨레의 모습. 그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개성 있는 외모로 주체적이고 당당하면서도 매혹적인 마리아를 연기한다.
EBS 제공
망다는 마리의 도움으로 교외 농가로 피신하고 한동안 그곳에서 함께 지낸다. 마리를 눈독들이고 있던 르카는 이들이 같이 은신 중임을 알게 되자 둘을 갈라놓을 방법을 찾는다. 그는 망다의 친구 레몽이 살인범이라며 형사에게 거짓 정보를 흘린다. 이 소식을 들은 망다는 르카의 예상대로 친구의 누명을 벗겨주고자 경찰에 자진출두하고, 마리는 르카를 찾아가 망다를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레몽은 이 모든 것이 루카의 계략이었음을 우연히 알게 되고 교도소로 향하는 호송차 안에서 망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둘은 차에서 탈출하지만 그 와중에 경찰의 총에 맞은 레몽은 끝내 목숨을 잃는다. 망다는 르카를 찾아내 복수를 하고 결국 그 자신도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1989년 프랑스 파리의 아멜리 엘리라는 여인이 겪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틀어 올린 금발 머리 모양 때문에 ‘황금 투구’라는 별명을 갖게 된 한 아름다운 여인을 둘러싼 남자들의 쟁탈전을 기본 틀로 삼아 운명적인 사랑과 용기, 우정, 복수를 그린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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