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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동양최대 운산금광 매매 개입”

입력 : 2013-12-25 19:09:57 수정 : 2013-12-25 19: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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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일제문서 해제’ 발간
미곡 일본유출 관련 문서도 실려
일제강점기에 동양 최대 금광이었던 운산금광의 매매과정을 담은 운산금은광산관계서, 미곡창고 건설 및 조선 미곡의 일본 이출과 관련한 문서 등이 실려 있는 ‘일제문서 해제(광업·미곡편)’가 발간된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26일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광업·미곡 정책의 실상을 보여주는 일제문서 해제를 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해제집에는 조선총독부의 광업·미곡 정책 관련 문서 1243권의 내용이 들어 있다.

광업의 경우 조선 내 광산 개발에 대해 조선총독부에 출원허가 신청·변경 인가 관련 문서의 내용과 역사적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특히 운산금은광산관계서에는 동양 최대의 금광인 운산광광 매매에 대해 조선총독부, 일본 대장성, 일본광업주식회사, 동양합동광업회사 간에 왕래한 문서들이 기록돼 있다. 국가기록원은 운산광산 매매 과정에 일본 대장성이 깊숙이 개입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산금광은 1985년 미국인 모스(J.R. Morse)가 채굴계약을 맺고 특허권을 확보해 40년 넘게 운영하다가 1939년 일본광업주식회사에 팔았다. 금광 매매금액은 3000만원(817만5000달러)으로 광업권 이전과 동시에 830만원을 송금하고 잔액은 3년 거치, 두 차례 분할 송금하기로 했다.

미곡과 관련해서는 1930년대 풍작으로 인한 조선과 일본의 미곡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미곡창고 건설, 조선 미곡의 일본 대량 이출 방지 관련 문서들의 내용과 그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에 발간된 해제집은 국·공립, 대학 도서관 및 관련 연구자 등에 배포되고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도 볼 수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조선총독부 문서가 고어체, 흘림체 일본어로 작성돼 접근이 어려웠지만 이 해제집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조선총독부 문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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