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류현민의힐링스토리]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관련이슈 류현민의 힐링스토리

입력 : 2013-12-05 21:49:31 수정 : 2013-12-05 21:57: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당신은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예전에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거리에 나서면 먹을거리가 참 많다. 먹고 살만해졌다는 방증이리라. 요즘 소비자들은 맛은 기본에 보기에도 좋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다. 생리적 욕구에서 안전적 욕구로 나아간다는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 의하면 당연한 결과이다. 어쨌든 여전히 먹기 위해 사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 사실 먹는 즐거움은 인생의 즐거움과 비례하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다. 중국의 태평시대를 나타내는 사자성어 고복격양(鼓腹擊壤)이 이러한 사실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요(堯) 임금 때 한 노인이 배부른 풍요로움에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는 데서 유래됐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시대는 마땅히 행복해야 할 때이다. 하지만 먹는 것에서는 아쉽게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시대이다. 현대인은 너무 많이 먹어서 아프다.

2013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를 말한다.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을 비롯해 심장병, 당뇨병, 암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만은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규정한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도 비만 치료를 위한 사회적 비용은 현재 3조원을 넘어섰고 매년 증가추세다.

류현민 대전대 외래 교수 뷰티건강관리학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이미 비만이거나 비만에 다가서는 중이라면, 당신에게 더 이상 ‘먹는 즐거움=인생의 즐거움’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이쯤 되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먹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올바르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만 죄라 생각하여 이를 회개(悔改)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짓는 죄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몸에 짓는 죄는 곧 질병에서 사망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삶의 흔적이 내 몸과 얼굴에 드러난다. 누구 탓할 것 없이 그것이 곧 나이며 나의 삶이다.

원래의 맑고 건강한 몸으로 복귀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식하는 것과 ‘생명력’이 충만한 식품섭취를 추천한다. 올바른 단식은 몸의 독소를 배출시켜 몸에 지은 죄를 빠르게 탕감(蕩減)시킨다. 그리고 자연과 교감한 생명력이 충분한 식물류의 식단을 꾸리는 것이다. 나아가 몸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단계적인 수련이 필요하다.

잘 살기 위해서라면 살기 위해 먹어라. 그러면 먹는 즐거움을 더 오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살기 위한 음식은 생명력이 살아 있는 식품이며, 자연 고유의 진동수를 잃지 않은 식품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살기 위한 음식 섭취방법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으로 식사하는 것이다. “식사법이 잘못되었다면 약이 소용없고, 식사법이 옳다면 약이 필요 없다”는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의 속담을 참고하자.

류현민 대전대 외래 교수 뷰티건강관리학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김태희 ‘눈부신 미모’
  • 임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우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