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건설공사의 설계·시공단계에 있어서 최소의 생애주기비용으로 요구 성능을 충족시키고, 가치를 개선하는 'VE(Value Engineering, 가치공학)' 활동을 통해 2013년 들어 현재까지 96건의 설계VE를 수행하여 281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고 6일 밝혔다.
‘시공VE활동’은 공사비의 절감 및 공사기간의 단축, 시공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계약서로 정해진 사업 계획․설계의 본질적인 기능 및 특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술·공법·자재 등을 개선·제안하는 활동을 말한다.
사업비 절감은 LH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택건설 및 단지조성 등 전 분야에 걸쳐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설계VE 단계별로는 설계 초기단계에 시행한 기본계획VE를 통하여 653억원(절감율 15.6%), 후기단계에 시행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VE를 통하여 2158억원의 절감(절감율 3.4%) 실적을 보이고 있다.
LH는 지난 6월 이재영사장 부임 이후 전사적으로 보다 강도 높은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개선 자구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VE 분야에 있어서도 위 설계VE 절감율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절감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사업초기단계에 기본계획VE를 시행토록 시행시기를 앞당기고, 대상공사비도 당초 1000억원 이상에서 100억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통하여 재무개선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업기획·설계·시공·입주까지 장기간의 사업기간이 소요되는 LH의 사업방식을 고려했을 때 LH의 사업초기 VE 활동 강화는 향후에도 사업비 절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LH는 2009.10.1 통합공사 발족 이후 4년간 설계·시공단계 각 업무특성에 입각한 VE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VE 경진대회에 참여하여 4년 연속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는 4년 연속 시공VE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VE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전국 VE 경진대회는 공공․민간에서 제출된 최고의 제안서를 엄선해 수상하는 만큼 경합이 치열하나, LH는 2013년 타 기관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소음·결로·누수 등 '공동주택 주요하자 개선을 위한 VE'를 발굴·참가해 지난 4일 건축분야 우수사례 발표 및 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4년 연속 국토부장관상에 빛나는 성과를 이뤘다.
더불어 시공단계 VE의 활성화를 위하여 LH는 시공VE 경진대회를 개최해 지난 2010년에는 311억원, 2011년 371억원, 2012년 516억원에 이르는 원가절감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2013년도 시공VE 경진대회가 진행 중으로서 4일 본 심사를 거쳐 오는 11일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LH 관계자는 “앞으로도 설계VE 및 시공VE의 지속적 추진,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설계가치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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