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대권개입 의혹 특검을 고리로 한 야권의 파상공세에는 적극 대응하되, 예산안 처리는 민생과 직결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주당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데 공을 들인 것.
특히 새누리당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18대 대선 1주년을 앞두고 출간할 저서에서 박근혜정부를 비판하고 차기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역공을 취하며 강력한 견제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꽉 막힌 정국을 어떻게든 풀기 위해 여야 4자회담을 열자"고 전격 제안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날 당장 예결특위에서 여당 단독으로 새해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일단 3일까지 여야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직후 개인적 꿈을 접겠다던 문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잉크도 안 말랐는데 한풀이 대선출마를 선언했다"면서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간 전대미문의 사초(史草) 실종 책임부터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문 의원의 무례한 폭언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건 등에서 보인 뻔뻔하고 무책임한 언행을 보면 놀라울 일도 아니다"라면서 "그는 참여정부 시절 통합진보당 이석기를 사면·복권시켜 줬고, 종북세력이 국회에까지 진입하도록 한 원죄를 갖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대선 패배자인 문 의원은 자신의 왜곡된 인식과 경솔한 언행에 대한 자숙과 반성은 외면하고 있다"면서 "오로지 박근혜정부만을 공격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자중자애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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