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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검색엔진도 '다음' 손에…합병 위한 몸집 줄이기?

입력 : 2013-12-02 15:17:38 수정 : 2013-12-02 15: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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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와 싸이메라의 분사를 검토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검색도 다음 커뮤니케이션으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저울 중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만성 적자와 무거운 몸집으로 인해 매각에 어려움을 겪은 SK컴즈가 모회사인 SK플래닛과의 합병을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네이트의 검색엔진을 두고 다음과 업무제휴를 진행 중이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

SK컴즈 관계자는 "검색시장을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고 어느 것도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미 다음과의 제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시장 독과점 문제로 어렵고, 외국계 회사인 구글과의 제휴는 걸림돌이 많은 상황을 미뤄봤을 때 다음 말고는 딱히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SK컴즈는 다음과 검색광고에서 제휴를 맺고 있는 상태라 검색 엔진 업무 제휴 역시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네이트 검색의 실질적인 서비스 운용은 다음이 총괄한다. 기존에 이용하던 코난테크놀러지의 검색엔진도 네이트에서 철수하게 된다.

다음과의 검색엔진 제휴 움직임은 경쟁력이 낮은 검색 기술 개발은 외부에 맡기고, 다른 분야에 내부 리소스를 투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검색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보다 외부와의 제휴를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동과 관련, 모회사인 SK플래닛과의 합병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컴즈는 이날부터 13일까지 2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도 경영난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전체 직원의 20%에 달하는 200∼250명을 내보냈다.

그동안 만성 적자와 무거운 몸집으로 인해 매각에 어려움을 겪은 SK컴즈가 이번 조치로 한층 가벼워지면 SK플래닛과 흡수합병도 한층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컴즈는 2015년까지 SK플래닛이 100% 지분을 확보하거나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을 위한 SK플래닛의 SK컴즈 처분 기한에 대해 2년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SK컴즈는 SK플래닛이 64.56%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SK플래닛의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확보한 SK텔레콤이다.

업계에서는 8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SK컴즈의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SK플래닛의 흡수를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 아직 2년의 유예기간이 남았지만 흡수 이외에 다른 방안이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 주식 시장에서도 합병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2일 오후 SK컴즈의 주식은 전일 대비 14.85% 오른 5570원에 거래 중이다.

SK 관계자는 "SK컴즈의 인수에 관해서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를 해왔다"며 "분사 등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더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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