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죄인이니 처벌해 주십시오'
울산에서 계모의 학대로 숨진 이모(8)양의 생모가 계모와 아이 아버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양의 친모는 18일 오전 8시부터 울산지검 및 울산지법 정문 앞에서 계모 박모(40)씨를 살인죄로 처벌해 달라며 1인 시위를 열고 있다.
이양의 친모가 든 피켓에는 '내 아이를 살해한 동거녀 000를 살인죄로 처벌해 달라. 아이 아빠를 공범으로 처벌해 달라. 저도 죄인이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지난달 24일 박씨는 의붓딸 이양의 머리, 가슴 등을 주먹과 발로 수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학대치사)로 구속됐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이양의 말에 화가 나 아이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양은 갈비뼈 24개 중 무려 16개가 부러져 피하출혈로 숨졌다.
한편 사건 이후 박씨는 지속적으로 이양에게 잔혹한 학대를 가해온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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