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도 4년 28억에 잔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던 프로야구 삼성의 왼손 투수 장원삼(30)이 역대 투수 FA 최고액으로 팀에 잔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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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
지난해 다승왕(17승6패)에 올랐던 장원삼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이후 2010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프로 데뷔 이래 통산 88승을 거둔 장원삼은 2012∼13년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등 5차례나 10승을 거둔 꾸준한 투수다. 삼성에서 뛴 4시즌 동안에는 51승29패에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남겼다.
장원삼은 “솔직히 FA는 평생 한번의 기회이기 때문에 나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인정하는지를 알아보고도 싶었다”며 “하지만 우리 구단이 나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 같아 사인했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박한이(34)는 4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 등 총 28억원에 사인했다. 박한이는 13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92에 96홈런, 635타점, 130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 2013에 출전 중인 박한이는 이날 조별 예선 1차전을 마치고 현지를 찾은 송삼봉 삼성 단장과 만나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날 LG의 주장 이병규(39)도 3년에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8억원 등 총액 25억5000만원에 팀 잔류를 결정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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