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소형 SUV 트랙스에 이어 해치백 아베오에도 1.4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얹었다. 세계적인 다운사이징 추세를 이어나가며 운전의 즐거움과 연료 효율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소형차 아베오의 값이 300만원 이상 오르면서 쉐보레가 연이어 차 값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14일 한국지엠주식회사는 서울 삼성동 쉐보레 전시장에서 아베오 RS와 카마로 RS 모델을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아베오 RS는 1.4ℓ 터보 엔진을 장착했고 댐퍼 튜닝을 통해 기존보다 10mm 낮아지면서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 개선했다.

차체는 스포츠 바디킷과 광폭 리어 스포일러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다크블랙 색상의 LED 아웃사이드미러와 다크메탈릭 17인치 알로이휠을 적용해 핫해치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한, 쉐보레의 고성능 라인업인 RS를 상징하는 전용 계기반 그래픽과 센터페시아 디자인, 토글 쉬프트 기능이 추가된 기어 노브,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페달, RS 플로어매트 등을 추가했다.
트랙스에 이어 아베오에도 적용한 1.4ℓ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존 114마력의 아베오의 출력을 130마력까지 끌어올렸고 차세대 GEN2 6단 자동변속기는 가변 솔레노이드 제어를 통해 변속 타이밍을 향상시켰다.
한편, 아베오에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츠 튜닝킷을 기본으로 적용하면서 가격은 1949만원으로 부쩍 올라갔다. 기존의 아베오가 1291만원부터 1650만원까지 세단과 해치백을 내놔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신차는 엔진 변경을 하면서 값을 올렸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아베오 구입을 고려했다는 한 네티즌은 “터보 엔진을 얹고 스포츠 패키지를 더한 고성능 차를 내놓으면서 자동변속기만 출시하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최근 신차들은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이것저것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