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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유머로 녹인 서민들의 애환

입력 : 2013-11-14 22:35:11 수정 : 2013-11-14 22: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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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전 핀란드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주요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핀란드 헬싱키를 주요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절망을 특유의 유머로 스크린에 그려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거장이다. 1957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각색한 동명의 영화로 첫 극영화를 시작해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로 이어지는 ‘프롤레타리아 3부작’을 잇달아 내놔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레닌그라드 카우보이’가 출연하는 세 편의 영화와 ‘빈민 삼부작’으로 묶이는 ‘어둠은 걷히고’, ‘과거가 없는 남자’, ‘황혼의 빛’을 만들었다.

‘황혼의 빛’
특히 ‘과거가 없는 남자’는 2002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감독은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항의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1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르 아브르’가 국내에서 개봉했고, 최근에도 ‘센트로 히스토리코’(2013)를 연출하는 등 꾸준히 신작을 내놓고 있다.

그의 영화는 음울하고 황량한 도시를 배경으로 공장, 광산, 레스토랑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난민, 노숙인들이 겪는 고난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하지만,주인공들은 결코 삶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끝내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며 보는 이에게 용기를 안겨준다. 이번 상영작은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성냥공장 소녀’, ‘보헤미안의 삶’, ‘토탈 발라라이카 쇼’,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 ‘어둠은 걷히고’, ‘과거가 없는 남자’, ‘황혼의 빛’, ‘르 아브르’ 등 12편이다. 영화평론가와 함께 카우리스마키의 영화세계를 살펴보는 ‘시네토크’도 열린다. 관람료는 7000원.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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