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럭셔리 쿠페란 이런것! 美 튜닝 젠쿱 TOP3

입력 : 2013-11-12 15:49:04 수정 : 2013-11-12 19:49: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튜닝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동차 튜닝 및 애프터마켓 전시회 ‘2013 세마쇼’를 통해 엔진을 비롯한 관련 부품을 별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튜닝이 활성화된 미국시장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세마쇼에 부스를 마련하고 독특하게 튜닝한 제네시스 쿠페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튜닝 방식을 적용해 깜짝 놀랄 퍼포먼스와 화려한 쿠페의 모습을 선보였다.

▲ 경량화까지 이룬 1000마력 제네시스 쿠페

현대차는 자체 부스에 1000마력으로 튜닝한 제네시스 쿠페 등 흥미진진한 튜닝카를 선보였다. 튜닝 전문업체 비즈모토 엔지니어링은 제네시스 쿠페를 무려 최고출력 1000마력의 괴물로 만들었다. 어지간한 3.8ℓ 엔진이 300마력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이 차는 출력을 3배로 껑충 높였다. 출력이 올라간 만큼 관련부품도 박자를 맞춰 손봤다. 커넥팅 로드와 흡기 가스켓, 인젝터, 캠 샤프트 등 강성을 고려한 부품을 추가했다. 그리고 엔진 후드와 트렁크를 탄소 섬유로 제작해 경량화를 이뤘다. 엄청난 튜닝을 한 1000마력의 제네시스가 어떻게 달릴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비즈모토는 “레이싱카의 폭발적 성능과 함께 공도 주행용 자동차의 안정성까지 갖췄다”고 밝혔다.


▲ 당장이라도 서킷으로 달려갈 듯, 드리프트 머신으로 변신

겉으로 봐서는 튜닝 내용을 알 수 없는 제네시스 쿠페도 세마쇼 행사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행사장 바깥 주차장 공간에 마련된 야외 전시장에는 흰색 차체에 보라색 휠을 장착하고 커다란 리어스포일러를 더한 제네시스 쿠페가 눈길을 끌었다. 당장에라도 서킷으로 달려들어갈 기세다. 튜닝을 자랑하기 위해 보닛을 열어놓았는데 엔진룸 곳곳을 빨간색으로 튜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퀴는 바바리아의 휠과 함께 브램보 브레이크를 장착했고 보닛은 엔진 열기를 빼내기 위해 상어 아가미 형태로 개조했다. 실내는 더욱 화려하다 스파르코 버킷 시트를 장착하고 드리프트를 위해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를 길게 올렸다. 달리다가 언제든 당기면 바퀴를 미끄러트리며 돌아갈 수 있다.


▲ 럭셔리 쿠페는 이런 것, 랩타임 체크하는 첨단 계기반도 장착해

현대 제네시스를 튜닝해 온 아크 퍼포먼스는 이번에도 놀라운 제네시스 쿠페를 선보였다. 현대차 부스에 전시한 이 차는 외형상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차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레가토’라는 이름을 붙인 이 차는 프리미엄 쿠페를 만들기 위한 컨셉트카다.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특징적인 것은 스티어링 휠에 붙어있는 LCD 계기반이다. 랩타임과 주행속도, 최고 엔진회전속도 등을 기록하는 화면을 통해 최고의 달리기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조했다.

또한, 전방의 계기반 역시 아크 퍼포먼스에서 개조한 것으로 마치 렉서스의 고성능 머신 LF-A에서 본 듯한 원형 디지털 계기반을 장착했다. 센터콘솔에는 2개의 대형 LCD 화면이 놓여있다. 하나는 아이폰과 연결돼 오디오를 보여주는 화면이다. 미국 쇼에 전시된 차로는 독특하게 한국의 걸 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의 노래가 나오고 있다. 상단에 추가로 들어간 화면에는 전·후방의 화면과 제네시스 쿠페의 로고 등 다양한 화면을 보여준다. 럭셔리한 쿠페를 지향한 독특한 튜닝이다.


▲ 현대차, 미국 튜닝 시장에 출사표…엔진도 별도 공급하기로

현대차가 튜닝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도요타의 부활과 미국 자동차 업계의 흥행이 배경에 깔려있다. 최근 리콜사태에서 벗어난 도요타가 사이언 ‘FR-S’를 앞세워 튜닝시장에서 무서운 확장을 이어가고 미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쉐보레가 콜벳 스팅레이를 내놓으며 자국 시장을 지키는데 맞서기 위해서다.

▶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홍보담당 짐 트레이너(우)와 현대차와 튜닝, 레이싱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리즈 밀란(좌)이 세마쇼에서 튜닝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 세마쇼’에는 예년과 달라진 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가 전시장과 주차장까지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올해는 도요타의 미국 브랜드 사이언 FR-S와 쉐보레 콜벳이 튜닝 부스 곳곳을 채웠으며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이 자리를 지켰다.

라스베이거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임윤아 '심쿵'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