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인 불법 도박 파문 등 각종 논란으로 ‘11월 괴담’이 찾아온 연예계에서 한류 스타들도 각종 논란과 부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수 에일리는 누드 사진 유출 파문에 휩싸였고,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와 태연은 중화권 매체의 오보로 피해를 입었다.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는 홍콩 공항에서 부상을 입어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고,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은 SNS 계정 해킹으로 당혹스런 일을 겪었다.
◆ 에일리, 누드 사진 유출 논란 ‘충격’
현재 일본에서 데뷔 싱글 ‘헤븐’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에일리는 지난 10일 누드 사진이 유출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곤욕을 치렀다. 한류 관련 사이트 올케이팝은 “데뷔 전 에일리로 의심되는 여성의 누드사진이 유출됐다”며 한 여성이 옷을 벗은 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이 논란을 모으자 에일리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에일리가 미국 거주 당시 미국의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아 카메라 테스트용이라는 명목 하에 촬영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테스트 촬영을 마친 뒤 제의를 해 온 측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사기로 판명됐다. 이후 에일리는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경찰 신고 후 걱정과 불안감에 빠져있던 에일리는 현재 올케이팝에 재직 중인 전 남자친구에게 내용을 털어놨고 사진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는 전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촬영 사진을 보내주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해당 사진의 유포자에게 개인신상보호법에 따른 불법유포와 관련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녀시대, 중화권서 오보·부상 ‘깜짝’
소녀시대의 윤아와 태연은 홍콩 클럽을 방문했다는 중화권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최근 홍콩 등 중화권의 일부 매체는 태연과 윤아가 지난 8일 홍콩에 위치한 클럽을 찾아 음주와 더불어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SM 관계자는 “소녀시대가 지난 9일과 10일 양일 간 홍콩 아시아 엑스포 아레나에서 진행된 단독 콘서트 ‘2013 걸스제너레이션 월드투어: 걸스 앤 피스 인 홍콩’을 위해 홍콩을 찾았지만 공연 전날 클럽을 방문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소녀시대의 제시카는 홍콩 공항에서 넘어지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시카가 자신을 팬으로 착각한 경호원에게 밀려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난간에 머리를 부딪쳐 기절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랐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제시카가 ‘2013 걸스제너레이션 월드투어: 걸스 앤 피스 인 홍콩’을 마치고 11일 오전 홍콩에서 출국하던 중 공항에서 넘어져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다행히 부상은 심하지 않아 제시카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 ‘슈주’ 은혁, SNS 계정 또 해킹 피해
슈퍼주니어의 은혁은 개인 SNS의 계정 해킹으로 또 한 번 피해를 입었다. 최근 은혁의 트위터에는 속옷 차림의 여성 사진과 음란한 성적 농담이 게재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은혁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고소미 먹고 싶은 사람들이 참 많다. 트위터 친구들이 놀랐을까봐 미안하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은혁은 지난 3월과 6월에도 트위터를 해킹 당한 바 있다. 은혁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은혁의 트위터 계정이 또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SNS 해킹과 관련해 신고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류 스타들의 인기와 정비례 해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한 연예 관계자는 “높아진 위상에 대한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스타들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시선을 모은다. 특히 파파리치와 함께 언급된 홍콩 언론의 ‘소녀시대 오보’는 현지에서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논란과 오해에 휩싸여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국내든 해외든 스타 본인의 철저한 자기 관리가 전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돌그룹 빅뱅의 태양 역시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월드투어 등 해외 일정을 소화할 때는 보안상의 이유로 호텔을 벗어나지 않는다. 현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안전 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