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지난 10일 이수근을 비롯한 토니안·탁재훈 등이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추가 조사를 받은 방송인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논란이 예고됐다.
10일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가십 코너에 "데뷔 전 에일리로 의심되는 여성의 누드사진이 유출됐다"며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았다. 에일리인지는 본인이 판단하라"며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에일리로 추정되는 여성이 알몸 상태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11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에일리 전 남자친구라는 A씨가 에일리의 전신 누드사진을 갖고 있다고 제보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이라 유포 자체가 문제라고 판단해 제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에일리 측이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어떤 입장도 취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의 유출 의심 정황이 일부 드러나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11월 괴담'은 매년 11월 연예계에 큰 사건이 터진다는 괴담으로 1987년 11월1일 가수 유재하가 교통사고로 요절한 이후 시작됐다. 이후 1990년 같은 날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1995년 11월 댄스그룹 '듀스' 멤버 김성재가 의문사한 데 이어 2000년대 강원래의 교통사고, 황수정의 마약파문, 백지영의 비디오 파문 등 11월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건이 유독 많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연예계 어두운 소식보다 결혼, 출산 등 훈훈한 소식이 많아 '11월 괴담'은 말 그대로 '괴담'으로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11월 연예인 도박파문과 에일리 추정 누드 영상 파문까지 한꺼번에 터지면서 '11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직 불법도박 혐의와 누드영상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11월의 '괴담' 사건이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한 기운도 감돌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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