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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푸틴과 긴밀한 의견 조율 나설 듯

입력 : 2013-11-10 18:40:58 수정 : 2013-11-10 2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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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러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방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과 13일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9월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에 이어 이번이 두번 째다. 박 대통령은 이번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취임 첫해 일본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외교를 마무리하게 된다. 청와대는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새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주변 4강 중 처음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난 10월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방안을 놓고 긴밀하게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양국 외교당국 관계자들은 이미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상당 부분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남북한과 아시아, 유럽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을 단일경제권으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이다. 물류·통상·에너지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선 하나의 대륙을 형성한 후 산업·기술·문화를 융합한 창조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아태지역 에너지 자원 공급을 위한 가스관 건설 등을 위해 390조원을 투자하는 ‘극동발전전략 2025’를 추진하고 있어 동북아 지역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 대통령이 동북아 발전과 평화를 위한 구상이 이런 푸틴 대통령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의 대북 접근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우리 정부는 두 정상이 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2010년 발표된 한·러 공동성명 내용을 뛰어넘는 높은 차원의 대북 메시지가 담기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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