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최근 5년간 마권구매성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용객 대부분이 ‘1만 원 이하’의 구매성향을 보이고 있어 경마가 건전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경마공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이달까지 최근 5년간 전체 마권구매내역에 대해 ‘1만 원 이하’부터 ‘10만 원’까지 만원 단위로 세분화해 조사한 결과 ‘1만원 이하’ 구매비율이 75.5%로 나타나 부경경마공원에서 경마에 참가한 4명 중 3명은 ‘1만 원 이하’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만원 초과 2만원 이하’의 구간 비율도 12.7%로 나타나 ‘1만 원 이하’ 구매구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이용되는 구간으로 조사됐다.
‘1만원 이하’와 ‘1만원 초과 2만원 이하’구간을 합치면 전체의 88.2%로 집계됐다.
마권구매금액의 구간을 1만원 단위가 아닌 ‘5만원 이하’와 ‘5만원 이상’으로 이분해보면 이러한 건전화 성향은 더욱 극명해진다.
5만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95.9%였고, 5만원 이상은 4.1%로 조사됐다. 반면 고액베팅으로 볼 수 있는 ‘10만원’ 구매비율은 5년 평균 2.6%에 그쳤다.
특히 이같은 소액베팅의 비율은 증가세에 있으며 고액마권 구매비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경경마공원의 구매성향 조사를 살펴보면 ‘1만원 이하’ 소액으로 경마에 참여한 비율은 지난 2008년 73.8%에서 2012년엔 75.5%로 나타났으며 2013년 10월 현재까지 약 7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만원’ 구매비율은 2008년 3.3%에서 지난해엔 2.6%까지 내려갔다.
부경경마공원 김학신 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경마경기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고객이 1만원 이하의 소액으로 경마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부산경실련 등 일각에서는 “1회 1인 베팅한도액을 10만원으로 정해놨지만 사실상 매표소를 번갈아가며 마권을 구입할 수 있어 단순히 소액마권 구매 비율로 경마의 건전성을 논하기는 섣부르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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