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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태생' 골잡이 코스타, 스페인 축구대표 선택

입력 : 2013-10-30 08:58:24 수정 : 2013-10-30 08: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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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대표팀과 스페인 축구 대표팀을 놓고 고민해온 브라질 태생의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제2의 조국'인 스페인을 선택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가 브라질 축구협회 사무총장에서 편지를 보내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브라질 태생의 공격수인 코스타를 스페인 대표팀으로 소집하도록 요청하는 서면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스페인축구협회의 발표에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에서 태어난 선수가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을 거부하는 것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자동으로 탈락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스타가 수많은 브라질 선수들의 꿈인 대표팀 합류에 등을 돌렸다"고 아쉬워했다.

브라질 라가르투에서 태어난 코스타는 2007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공격수로 셀타 비고, 알바세테, 바야돌리드, 라요 바예카노 등에서 임대 생활을 거친 뒤 지난 시즌부터 원소속팀에 복귀해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 스페인 국적을 얻어 이중국적자가 된 코스타는 지난 3월 이탈리아, 러시아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돼 5분여를 뛰었지만 6월에 치러진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후 컨페드컵)에선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FIFA는 이중 국적을 지닌 선수가 국제공식대회에 출전한 적 없으면 소속 축구협회를 바꿀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소집되지 않은 코스타는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할 자격을 얻었다.

코스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경기 동안 11골을 터트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이상 8골)를 제치고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이 때문에 스페인과 브라질 축구협회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코스타를 영입하려고 신경전을 펼쳤고, 결국 코스타는 스페인을 선택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델 보스케 감독이 11월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평가전에 코스타를 선발할 예정"이라며 코스타의 대표팀 조기 합류를 시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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