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등 4개 대학은 28일 공동으로 과기특성화대학 연구성과사업화 전문회사(가칭)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공동 기술지주회사는 과기특성화대학의 우수 기술을 활용해 기술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게된다.
과기특성화대학들은 연간 총연구비가 3800억원에 달할 만큼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료 수입은 한해 평균 66억원에 그치고 있다.
평균 연구개발생산성이 1.75%로, 미국 대학의 3.38%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기술 이전 중심의 종전 사업화 방식에서 탈피해 공동 지주회사를 통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직접 사업화하고, 전문적인 보육과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의 지원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와함께 기업들이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원하는 기술을 이전 받거나,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 창구 역할도 할 계획이다.
공동 기술지주회사의 초기 출자금은 140억원으로, 각 대학에서 분담해 5년간 순차적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금은 민간 벤처캐피탈 투자의 사각지대에 있는 초기 기술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금으로 활용된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이 1964년부터 YISSUM을 운영해 연매출 20억달러로 성장하는 등 세계적으로 대학들의 기술지주회사 운영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4개 대학이 공동 기술지주회사을 설립함으로써 경영 안정성을 꾀하고, 각 대학이 강점을 갖고 있는 여러 기술을 융·복합해 대형 기술사업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