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에서 오티즈는 3타수 3안타(1볼넷)의 활약을 펼치며 보스턴의 4-2 역전극을 진두지휘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랜스 린의 호투 속에 보스턴은 4회까지 한 개의 안타만을 만들어냈다. 2회초 오티즈의 안타가 유일한 진루였다. 이마저도 병살로 물러나며 사실상 보스턴은 경기 초반 제대로 베이스를 밟아보지 못했다. 게다가 3회말 실책에 이어 벨트란의 적시타가 터져 세인트루이스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곧 반격에 나섰다. 5회가 되자 살아난 보스턴 타선은 선두타자 오티즈가 2루타를 친 데 이어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5회에서는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쳐야 했다.
5회가 끝나고 오티즈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불러모았다. 그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1점으로 아쉽게 마무리한 상황에서 “더 잘 할 수 있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덕분에 사기가 올랐기 때문이었을까. 6회초 오티즈는 2사1루의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 후속타자 조니 고메스의 역전 3점포에 다리를 놨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 카펜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잡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보스턴은 8회 2차전 선발이었던 존 래키를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두며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9회에는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일본)가 올라와 팀의 4-2 승리를 지켰다.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는 1차전 선발이었던 양 팀 에이스 존 레스터(보스턴)와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재대결을 펼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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