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순자 언니(김문주 지음, 주성희 그림, 예림당, 9000원)=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빠의 빈자리를 든든히 채워주던 외할머니. 어느 날부터인가 외할머니가 밖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소영이를 자꾸 순희라고 부른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우영이와 소영이는 혼란스럽다. 하지만 어렸을 때 이별한 동생을 기억하며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외할머니를 조금씩 이해하기로 한다.
■지구촌 얼굴 가면(정해영 지음, 논장, 1만3000원)=세계 곳곳의 다양한 가면을 어린이에게 알맞은 언어로 들려주는 인류문화 그림책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남미 등 지구촌 곳곳의 특징적인 가면을 보여준다. 사냥 가면, 파라오 가면, 토템 가면 등 신과 사람을 연결해주던 가면은 점점 연극이나 축제 때 사용하는 예술용 가면으로 변해 갔고, 오늘날 배트맨, 슈퍼맨 등 영화에 나오는 영웅 가면으로 이어진다.
■수요일의 기차 여행(실비아 하인라인 지음, 안케 쿨 그림, 김세나 옮김, 문학수첩리틀북, 1만원)=사라는 엄마·아빠보다 상냥하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인 훌다 이모를 만나는 날만 기다린다. 훌다 이모는 지적장애가 있다. 어느 날 부모님이 이모를 먼 시골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하자 화가 난 사라는 훌다 이모와 가출 소동을 벌인다. 어린이의 자기 선택권과 자존감을 다룬 성장 동화다.
■친구가 필요해!(질리언 쉴즈 지음,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1만2000원)=친구를 사귀고 싶은 강아지 ‘러프’를 통해 우정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자기 일에 열중하느라 외로운 줄 모르고 지내던 러프는 마당에 연못을 만들다가 꼬마 생쥐 허블의 집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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