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에서 쇳조각이, 카페베네 음료에선 손톱이 나오는 등 커피전문점의 위생상태가 위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식품의약안전처부터 제출받은 '유명 커피전문점 단속적발 현황' 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식약처가 지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유명 커피전문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170건의 식품위생법 위반을 적발했다.
위반 내역을 살펴보면 기준규격위반이 11건, 식품 등 위생적 취급기준위반 22건, 영업자 준수사항위반 29건, 시설기준 위반 7건 등으로 나타났다.
기준규격위반 11건 중에는 유리가루, 날파리, 손톱, 철수세미 등 인체에 유해한 이물질 투입이 9건이나 들어있다.
업체별로는 탐앤탐스로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카페베네(31건), 할리스(24건), 엔제리너스(22건), 커피빈(13건), 이디야(11건), 스타벅스(8건)가 이었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올 초 서울 명동의 스타벅스 커피에선 '쇳조각'이 발견돼 식약처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2010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카페베네 매장의 음료에선 '손톱'이 나와 시정명령을 받았다. 경기도의 한 카페베네 매장은 지난 2011년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다 걸려 영업정지를 당했다.
이에 대해 김현숙 의원은 "유명 커피전문점들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위생교육과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식품당국도 단속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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