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브라질 월드컵 톱시드 국가가 확정됐다. 그런데 일부 강호가 톱시드에서 떨어지면서 ‘죽음의 조’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그 결과 1위는 스페인, 2위는 독일, 3위는 아르헨티나로 확정됐다. 이어 콜롬비아가 4위에 올랐고, 5위와 6위에는 벨기에와 우루과이가 명함을 내밀었다. 7위는 스위스이며, 개최국 브라질은 11위였다.
이 중 우루과이를 제외한 1위부터 7위까지 국가가 모두 톱시드로 확정됐다. 6위 우루과이는 요르단과의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자동으로 톱시드에 오른다. 사실상 톱시드 배정이 확정된 셈이다.
톱시드에 이름을 올릴수록 강호들과의 만남을 피하게 되므로 더욱 수월한 본선을 치를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배정받은 바 있다.
특히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톱시드 탈락이 눈에 띈다. 이에 죽음의 조 탄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예를 들어, 개최국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한 조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3번과 4번 시드에 아프리카와 북중미 강팀이 들어갈 경우 그야말로 ‘환상’의 조가 나오게 된다. 물론 선수들한테는 안됐지만 말이다.
대한민국으로서는 톱시드에서 그나마 약체로 평가받는 스위스와 한 조가 되는 것이 좋다. 비록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이 외에 유럽 하위권과 아프리카 약팀 등을 만나는 게 최선으로 여겨진다. 다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방심이란 있어서는 안 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은 오는 12월6일 브라질 북동부에 있는 코스타도 사무이페에서 진행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fifa.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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