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국어 통역이 가능한 제주관광통역비서 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말까지 42개국에서 총 5만5천194회나 내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다운로드 횟수는 한국이 2만8천300회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 7천159회, 일본 3천1회, 미국 1천37회, 홍콩 709회, 대만 574회, 싱가포르 555회, 말레이시아 354회, 인도네시아 82회 순이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 아르메니아, 오스트리아, 브라질, 캐나다, 스위스 등 33개국에서 1만3천423회나 내려받았다.
제주관광통역비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의 문자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통ㆍ번역하고, 번역된 문자를 SNS 문자나 트위터 등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무료 스마트폰 앱이다.
아이폰(iOS)과 안드로이드(Android OS)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이 앱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국어별로 각각 4천734문장이 18개의 상황별 카테고리로 분류돼 제공된다. 자주 사용하는 문장이나 전문회화 문장은 북마크 기능을 이용해 저장할 수도 있다.
언어권별 앱 다운로드 검색 키워드는 영어 'Jeju Tour ezTalky', 중국어 '濟州道旅游', 일어 '濟州觀光通譯秘書'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300개 관광업체와 택시업계 종사자 2천명을 대상으로 앱 홍보활동을 벌이고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지에 홍보물을 비치했다.
올해 6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발행하는 '한국의 8대 매력 가이드 북'에 수록해 중화권에 홍보했으며, 8월부터 한·영·중·일어용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도는 중국어 생활회화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용 후기를 남기면 커피나 음료 제공권 등을 주는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음성으로 원하는 관광지 정보를 말하면 관련 언어로 구성된 관광지 안내 모바일 웹사이트를 보여주는 지능형 스마트 관광안내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도 정보정책과 이은주 주무관은 "세계 어디서나 앱을 내려받을 수 있지만 제주도를 찾았을 때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제주관광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앱을 내려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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