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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동호, 아름, 찬미, 홍유경, 지해 |
아이돌그룹 유키스의 동호가 그룹 컴백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팀 탈퇴를 선언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동호에 앞서 아름은 걸그룹 티아라를 나와 솔로 전향 계획을 밝혔고, 걸스데이의 지혜와 에이핑크의 홍유경은 각각 진로와 학업 문제로 그룹에서 빠졌다.
걸그룹 파이브돌스의 찬미는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로, 카라의 니콜은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탈퇴설이 불거진 상태다. 아이돌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내려놓고 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의 다양한 탈퇴 이유를 살펴봤다.
◆ 유키스 동호 “연예 활동 스트레스, 평범한 삶 원해”
유키스의 동호는 16일 소속사 NH미디어를 통해 그룹 탈퇴와 잠정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10월 말 유키스의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동호의 갑작스러운 탈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믿을 수 없다”며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세계닷컴과의 통화에서 “올해 스무살이 된 동호는 너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했고 주목 받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라 그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주 고충을 토로했다”며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 만큼 회사에서도 존중해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법적 분쟁이나 사건, 사고, 계약 종료 등 형태가 아니라 개인의 뜻과 소속사의 합의에 따라 팀에서 하차를 하는 경우는 국내 연예계에서 드문 일이다. 이에 대해 NH미디어 측은 “동호, 동호의 부모님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상의한 끝에 회사와 유키스 멤버들은 연예인의 신분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동호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아름·지혜·홍유경, 학업 및 진로 문제

티아라 멤버였던 아름은 지난 7월 팀 탈퇴를 결정했다.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평소 음악적 성향이 힙합 음악을 지향하던 아름이 솔로로 전향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티아라 멤버들도 아름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티아라의 새 멤버로 합류해 티아라와 티아라 유닛 그룹 티아라엔포 멤버로 활동했던 아름은 갑작스런 탈퇴 선언으로 각종 루머에 휩싸이는 등 몸살을 앓기도 했다. 당시 아름의 탈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한 소속사 측은 “아름은 솔로 전향을 확정했고 향후 힙합에 국한되지 않고 발라드, 연기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핑크의 전 멤버였던 홍유경은 학업 문제로 그룹에서 나왔다. 2011년 에이핑크 멤버로 데뷔한 홍유경은 지난 4월 “올해 대학에 진학함에 따라 에이핑크를 탈퇴하고 학업에 전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핑크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연예 활동과 학업의 기로에서 오랜 시간 에이핑크와 홍유경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라며 “평범한 여대생 홍유경으로서의 삶과 그녀의 앞날에 많은 격려와 응원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걸스데이를 탈퇴한 지해 역시 “전공에 대한 고민과 진로 고민 등 개인적인 측면”을 이유로 들었다.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성균관대 무용과 재학 중인 지해는 당분간 학업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후 지해의 진로에 대해서는 회사와 본인이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 소속사와 계약 해지 및 재계약 불발 사유

걸그룹 파이브돌스 멤버였던 찬미는 지난해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와의 계약이 해지돼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찬미는 지난 2월 SNS를 통해 “소속사와의 계약이 정상적으로 해지돼 파이브돌스에서 나왔다.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새로운 소속사와의 인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 ‘카라 탈퇴설’에 휩싸였던 니콜은 현 소속사 DSP미디어와 재계약이 불발된 상태다.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는 “내년 1월 DSP미디어와 계약이 끝나는 니콜이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혀 예정대로 계약이 만료된다.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재계약을 완료했고, 내년 4월에 계약이 끝나는 강지영은 향후 진로에 대해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DSP측은 “카라는 일부 멤버가 재계약을 안해 이탈하더라도 팀 해체 없이 국내 및 해외 활동에 계속해서 전념해 나갈 예정”이라고 활동 계획을 전했다. 이 같은 니콜의 재계약 불발에 “사실상 카라 탈퇴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자 니콜은 SNS를 통해 “카라 멤버로 시작했고 마지막도 카라 멤버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 계약 만료 후의 거취가 주목된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코어콘텐츠미디어,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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