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당직 근무 중 자다가 적발된 사실이 밝혀져 기강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의 한 형사팀이 해체됐다. 당직 근무 중 잠을 잤다는 것이 이유다. 당시 팀원들은 피의자를 조사하고 있었음에도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눈을 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찰서도 감찰 폭격을 맞았다.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 광진경찰서 등은 당직 형사팀 팀장과 팀원들이 근무 중 취침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방배경찰서는 같은 이유로 감찰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까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비위 사실은 당직 중 취침에 그치지 않았다. 순찰 중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던 경찰관이 적발됐으며,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근무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조기 철수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일선 경찰관들의 근무태만 등 비위행위가 심각하다”며 “경찰 내부가 바짝 긴장하고 국민이 느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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