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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印尼·UAE와 통화스와프 154억弗 규모… 무역결제 사용

입력 : 2013-10-13 19:17:09 수정 : 2013-10-13 23: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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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국제화 촉매제 기대 한국이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와 154억달러 규모의 자국 통화스와프를 맺는다. 우리 정부는 원화의 국제화 차원에서 다른 신흥국과도 자국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원화와 루피아화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규모는 약 10조7000억원(약 115조루피아)이며, 만기는 3년으로 양측 합의 하에 연장이 가능하다.

기재부는 “이번 통화스와프는 양국 간 교역을 촉진하고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등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이 통화스와프를 무역 결제 용도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와 거래하는 국내 수입업체는 대금을 달러 대신 원화로 치르고, 수출업체도 원화로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역에서 달러화 의존도를 낮춰 달러화 변동에 따른 환위험 등을 예방하고 원화의 국제화를 돕는 효과가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량은 지난해 약 300억달러로 한국 교역상대국 중 8번째이며, 한국의 투자는 지난해 10억달러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 가장 많다.

또 한국과 UAE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최대 54억달러 규모의 자국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원화와 디르함화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규모는 약 5조8000억원(약 200억디르함)이며, 만기는 역시 3년으로 양측 합의 하에 연장이 가능하다. 지난해 UAE와의 교역규모는 수출 69억달러, 수입 151억달러이다.

정부는 자원수입국이나 신흥국 등과 추가적인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현재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논의 중인 나라가 더 있다”며 “자원 수입국이나 무역결제가 많은 일부 신흥국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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