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국내 휴대전화 영업이익이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을 추월하는 등 국내에서 과도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단말기 출고가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도 “갤럭시 노트3의 국내 출시가격이 미국보다 29만원 비싸게 책정됐다”며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이 부풀려진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통신전문기관을 통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국내 단말기 영업이익은 2조1500억원으로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인 1조9500억원보다 많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LG 전자제품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갤럭시 노트3가 국내에서 106만7000원에 출시됐으나 미국에서는 724.99달러(약 77만6000원), 인도에서는 4만7900루피(약 83만6000원)에 팔리고 있다며, 제조사가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대수는 3억9600만대고 국내 판매량은 1540만대로 내수 비중이 3.9%인데, 전 의원은 내수 비중을 16.8%로 보고 영업이익을 계산했다”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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