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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제주… ‘분양형 호텔’이 뜬다

입력 : 2013-10-09 20:47:13 수정 : 2013-10-09 20: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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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 이어 새로운 수익형 상품으로
초기 투자비용 많지 않고 객실 가동률 85% 넘으면
연 7%이상 안정적 수익
수익형 부동산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량 급증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분양형 호텔’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까지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였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전세를 끼고 산 아파트는 몇 년 후 고수익을 안겨 줘 투자자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와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아파트값이 급락하고, 심지어 대출금도 갚지 못하는 ‘깡통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아파트는 투자상품에서 제외되기 시작했다. 

대안으로 오피스텔이 등장했다. 하지만 오피스텔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올 상반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국 5.93%, 서울 5.48% 경기 5.96%로 2002년 집계 시작 이후 최저수준이다. 문제는 공급량. 올 상반기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만9723실로 지난해 대비 313실 늘어난 수준이지만, 입주물량은 올 상반기 1만4378실로 지난해 5457실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객실별 분양을 통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지던스 오피스텔이 틈새상품으로 등장했다. 레지던스 오피스텔은 2011년부터 숙박업으로 분류되면서 서울과 제주도, 부산 해운대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분양되기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외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레지던스 오피스텔보다 ‘분양형 호텔’ 상품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레지던스 오피스텔에 비해 내부시설은 뛰어나고 가격은 고급호텔보다 저렴한 중저가 숙박시설이 부족하기 때문. 지난 7월 말 현재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73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고, 연말까지 1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형 호텔은 투자비용이 많지 않고 대부분 사업주체가 운영을 맡아서 하기 때문에 안정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투자자들도 호텔에서 휴양·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분양형 호텔’은 객실 가동률이 85%를 넘을 경우 연 7%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실제로 2008년 영업에 들어간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라마다동탄호텔’은 현재 평균 85% 수준의 객실가동률을 기록하며 성업 중이다.

최근 중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분양형 호텔’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엠스테이㈜는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M-STAY 호텔 제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아산이 시공하는 ‘M-STAY 호텔 제주’는 2569㎡ 부지에 연면적 1만7867㎡, 지하 3층∼지상 10층에 총 330실 규모로 건설되며 연회장과 회의실,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게 된다.

‘M-STAY 호텔 제주’는 순수 국내 브랜드 호텔이기 때문에 해외 프랜차이즈 호텔처럼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또한 엠스테이㈜가 직접 관리운영을 책임지고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투숙객 유치를 비롯한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15일 오픈 예정이며, 투자자들에게 연 11%의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어 투자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M-STAY 호텔 제주’(조감도)
코업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해수욕장 인근에서 ‘코업시티호텔 제주비치’를 분양할 예정이다. 그동안 레지던스를 중심으로 공급한 코업은 이번 기회에 수익형 호텔에도 진출한다.

이 밖에 서귀포 혁신도시에서는 지하 2층∼지상 10층에 전용면적 18∼28㎡ 총 243실로 구성된 ‘라마다 서귀포 호텔’이 분양 중이며,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도 타임건설이 지하 3층∼지상 9층 전용면적 40∼82㎡ 총 184실 규모의 ‘제주JS호텔’을 분양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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