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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살설' 은하수관혁악단 노래 방송

입력 : 2013-10-10 08:56:02 수정 : 2013-10-10 10: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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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실" 확인 하루 만에
추문 잠재우기 위한 시도인 듯
북한 전국경공업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3·8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가 지난 3월 평양 인민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단원들의 총살 소문을 사실이라고 확인한 지 하루 만에 북한 라디오방송에 은하수관현악단의 노래가 등장했다.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9일 오전 7시40분쯤 은하수관현악단이 부른 ‘조국찬가’를 방송하면서 리명일이 편곡과 지휘를 했으며 황은미 등 5명이 5중창을 했다고 소개했다.

은하수관현악단 지휘자인 리명일은 지난해 3월 은하수관현악단의 프랑스 파리 공연에도 참가했으며 황은미는 이탈리아에서 수학한 은하수관현악단의 대표적인 성악가다.

이들이 부른 조국찬가는 지난달 9일 북한의 정권 수립일 행사 이후 북한 매체에 등장한 노래여서 녹음 시점은 한 달 이내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대외용 매체인 평양방송이 은하수관현악단의 노래를 내보낸 것은 이 악단을 둘러싼 추문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앞서 남 원장은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은하수관현악단 단원 10여명의 총살설이 사실이지만 리설주의 추문과 관련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한 언론은 지난달 초 이 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의 일부 단원이 음란 동영상 촬영 등의 혐의로 총살됐다고 전했으며,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지난달 21일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음란 동영상 제작 연루 소문을 은폐하려고 이들을 처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소식 전문매체인 뉴포커스는 당조직부 소속 예술단 9명이 공개처형될 정도면 평양시민들 대부분이 알아야 하는데 전혀 모른다는 점 등을 들어 “은하수관현악단 단원들의 총살설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한편 리설주는 지난달 15일 국제역도경기 참관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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