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마트 등 가전제품 양판점이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2’를 10만원대에 판매한 가운데 일부 대리점에서는 ‘갤럭시S4’가 5만원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하이마트, 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 등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4’ 모델이 1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출고가와 비교하면 약 70만원가까이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이들 양판점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초저가 판매는 이동통신사가 ‘LTE-A’ 모델이 출시되면서 기존에 남아있던 재고를 처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일부 업체 관계자들은 ‘이동통신사로부터 가격정책을 전달받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이동통신사들은 저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서로 경쟁사가 먼저 가격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자기들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다른 통신사가 파격적인 가격을 던지면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합리적인 보조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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