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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박상현 블랙이글 대대장 "세계 최고의 에어쇼"

입력 : 2013-10-06 10:58:15 수정 : 2013-10-06 10: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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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F1 폐막식서 화려한 공중쇼
 "개인의 능력과 팀워크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은 F1이나 에어쇼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 전남 영암 F1 경기장의 하늘을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화려한 에어쇼가 수놓는다.

에어쇼를 총 지휘한 박상현(41) 공군 비행대대장(중령)은 6일 "우리나라의 초음속 비행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를 TV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에어쇼를 선보인 블랙이글팀은 이날 F1 코리아 그랑프리 폐막식에서 한 차례 더 화려한 공중쇼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블랙이글팀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에어쇼 경연에서 최고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국의 초음속 전투기 8대가 펼치는 에어쇼는 세계적으로 블랙이글팀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박 대대장은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8대가 1대처럼 보여야 하는 에어쇼는 F1 이상으로 조종사 개인의 실력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 선보인다는 이유로 힘을 주면 팀워크가 무너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전투기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잡념을 없애는 훈련을 하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쇼에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함께 비행하는 8대의 전투기끼리의 좌우 거리가 '0'(제로)이기 때문이다. 전투기와 전투기가 1~2m 높이의 간격만을 두고 날개와 날개를 겹친 상태에서 비행을 하는 것이다.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블랙이글팀의 조종사들은 평균 비행경력만 10년(1000시간)이 넘는 베테랑이다.

박 대대장은 또한 과거 미국이나 유럽의 에어쇼를 보면서 키워왔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던 힘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1년 전 유럽의 에어쇼를 보기 위해 영국에 갔다"며 "그 때는 유럽 사람들로부터 이방인 취급을 받았지만 당시에도 우리에게 전투기만 주워진다면 유럽에 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10여 년이 흐른 지금 당시의 자신감이 현실이 됐다"며 "유럽 중심인 F1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이방인에게 불과하지만 F1코리아 그랑프리를 계기로 우리나라 모터스포츠가 2~3단계 진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대장은 또 "더 많은 국민들에게 에어쇼를 보여주기 위해 1년 170일 이상 출장을 다니고 있다"며 "F1 대회에서 23분 전체가 아닌 15분밖에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을 더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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