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특허 법원에 행정심판 내
후속모델 등 내놓을 때 대비용 현대자동차가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한 러시아에서 수입차 판매 1위인 ‘쏠라리스’(엑센트) 상표권 보호에 나섰다. 쏠라리스를 상표로 등록한 폴란드 버스업체를 상대로 러시아 특허법원에 행정심판을 낸 것. 당장 두 업체 간 불화가 있다기보다 쏠라리스의 미래 가치 보호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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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리스 |
현대차 관계자는 “당장 문제있는 게 아니고 향후 파생 모델 등을 내놓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문을 연 러시아 특허법원은 12월 예비심리를 거쳐 내년에 결론낼 전망이다.
쏠라리스는 러시아의 추운 날씨를 반영한 배터리와 대용량 워셔액 탱크, 와이퍼 결빙방지 장치와 급제동 경보장치 등을 장착한 현지 전략모델이다. 출시 직후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는데, 공장 준공식 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동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엄지를 치켜들며 만족스러워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한달간 23만1000여대가 팔려 독일을 근소한 차로 앞서면서 유럽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러시아 1∼8월 누적 판매량은 193만여대다. 쏠라리스는 올해 1∼8월 7만5081대가 팔려 러시아 회사인 라다의 그란타(11만3734대)에 이어 전체 브랜드 2위,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차 ‘뉴 리오’(프라이드)가 5만9046대로 2위, 기아차 스포티지와 뉴 시드, 현대차 ix35가 각각 2만대를 넘어서면서 전체 21∼23위를 차지했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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