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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팀 관계자들, 관심사는 '타이어'

입력 : 2013-10-01 19:00:45 수정 : 2013-10-01 19: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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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포뮬러원(F1)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F1 최고실력자 버니 에클레스턴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 회장을 찾았다. 공식 타이어인 피렐리 타이어의 성능에 대한 항의방문이었고 대화는 무려 45분간 이어졌다.

배석한 레드불 팀 관계자는 "F1이 언제부턴가 카레이싱이 아닌 타이어 관리능력을 겨루는 대회가 돼 버렸다"고 성토했다. 페텔도 피렐리 타이어의 내구성에 강한 의구심을 토해냈다.

F1 주관사 측이 흥행을 위해 '더 빨리 닳는 타이어'를 의무화하면서 한 경기에서 피트 스탑(pit stop)에 들러 타이어를 교체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긴데 따른 불만이다.

정지 후 재출발 과정에서 순위가 뒤바뀌기 일쑤고 그 자체로 화려한 퍼포먼스인 피트 스탑을 더욱 자주 볼 수 있어 흥행 면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드라이버들의 피로감과 위험성이 늘고 카레이싱 본래 취지와도 맞지 않다는 반대론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지면과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과도하게 소프트한 타이어를 사용한 데 따른 것으로, 우려는 곳곳에서 현실화됐다.

지난 6월30일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린 F1 영국 그랑프리가 단적인 예. 예선 1위로 폴포지션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을 비롯해 4명의 선수가 타이어 펑크로 리타이어를 당하고 말았다. 홈 그라운드에서 포디엄(시상대) 맨 위를 노렸던 해밀턴은 당혹간을 감출 수 없었다.

이어 8월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는 페텔과 페르난도 알론소 경주차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발생했다.

참다 못한 F1 드라이버들은 "타이어는 드라이버와 경기운영요원, 팬의 생명과 직결됐다"며 "추가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회 출전을 중지하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하기에 이르렀고 F1을 관장하는 세계자동차연맹(FIA)은 장 토드 회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타이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고 4일 개막하는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도 '타이어 논쟁'과 머리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즌 순위 10위를 달리고 있는 폴디 레스타(포스인디아)는 코리아GP 프리뷰를 통해 "영암 서킷은 긴 직선주로와 U자형 급커브, 저속구간 등 매우 다른 특성의 3가지 섹터를 지니고 있어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주행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슈퍼소프트'(지면과의 마찰력이 높지만 빨리 마무되는 타이어)로 잘해 왔지만 미디엄 콤파운드에선 고전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팀의 아드리안 수틸은 "코너에서 변형되는 형태가 다른 슈퍼소프트가 코너 구간에서 어떻게 질주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자우버의 트랙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톰 맥컬로프는 "한국에서는 슈퍼소프트와 함께 마찰력은 낮지만 천천히 마모되는 미디엄 타이어가 공급되는데 주로 사용되는 건 미디엄"이라며 "고속 코너 구간을 어떻게 수행할 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피렐리 모터스포츠 총괄임원 폴 햄버리는 "영암 서킷은 고속 코너구간과 저속코너가 뒤섞인 흥미로운 코스지만, 실제로는 슈퍼소프트가 사용된 어느 서킷보다도 고도의 측면(수평) 기술이 요구돼 타이어를 어떻게 관리하는냐가 다시 한 번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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