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예약… “월 1200대 판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BMW의 효자 모델인 뉴 520d의 연비가 기존보다 ‘ℓ당 0.5㎞’ 더 늘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5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에서 뉴 5시리즈와 뉴 그란투리스모 출시행사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건 역시 뉴 520d가 얼마나 선전할지 여부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출시행사에서 “뉴 5시리즈는 1000대의 사전계약을 받았고, 연말까지 매달 1200대씩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5시리즈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4만3000여대가 팔렸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특히 그란투리스모(GT) 판매량은 한국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고 연간 1500대가량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형이 된 520d는 신형 출시 훨씬 전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010년 출시된 6세대 520d는 국내에서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24차례나 차지했다. 특히 올해 1∼8월에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BMW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고수하는 데 견인한 건 5시리즈, 그 중에서 이 520d다. 5시리즈를 구입한 10명 중 6명이 520d를 구입했을 정도다.
1972년 처음 나온 BMW 5시리즈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60만대 이상 팔렸고, 6세대 5시리즈는 100만대 이상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8월 국내에서 8780대가 판매된 5시리즈(GT 제외)는 올해 1∼8월 1만1286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28.5%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1∼8월 520d의 판매량은 5246대였는데, 올해 1∼8월에는 지난해에 비해 28.6%가 늘어난 6744대가 팔렸다. 520d 판매량은 전체 5시리즈 판매의 60%나 된다.
이번에 출시된 뉴 5시리즈는 뉴 520d xDrive 등 총 9개 라인업이다. 뉴 520d xDrive, 530d xDrive, M550d xDrive 등 3가지 모델은 처음으로 추가됐다. 뉴 그란투리스모는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을 포함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선보였다.
뉴 520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8kg·m이다. 뉴 525d는 218마력과 토크 45.9 kg·m의 힘을 낸다. M550d xDrive는 최고출력 381마력과 최대토크 75.5kg·m의 힘을 뿜어낸다. 가격은 뉴 5시리즈가 6290만∼1억2990만원, 뉴 그란투리스모는 7190만∼8490만원이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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