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등학생 10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며 초등학교 6학년 무렵에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도 비슷한 시기에 손을 대 10명 중 2명꼴로 음주하는 것으로 나왔다.
교육부가 민주당 유기홍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제출한 '학생 흡연·음주 현황'에 따르면 학생들이 처음 담배를 접한 평균 나이는 12.6세이며 흡연율은 11.4%였다.
지난해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학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최초로 술을 접한 나이는 평균 12.8세, 음주율은 19.4%로 나타났다.
흡연의 경우 매일 피운다는 학생이 5.4%, 하루 10개비 이상이다고 답한 학생도 2.3%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가 17.7%로 가장 높았고 충남(13.4%), 전북(13.3%)이 뒤를 이었다. 하루 10개피 이상이라는 답도 강원(3.9%)이 가장 높고 충북(2.7%), 전남(2.6%)과 제주(2.6%) 순이었다.
절반 가량의 학생들이 음주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0일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소주 3잔 이상)을 뜻하는 '위험음주율'을 묻는 항목에서 전체 음주학생의 4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술을 마신다는 학생의 비율이 강원도가 23.7%로 가장 높았고 충북(22.1%)과 충남(22.1%)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부탄가스, 본드 등을 마신 경험자도 0.6%나 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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