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간잡지인 리더스다이제스트(Reader’s Digest)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정직한 도시를 뽑기 위해 독특한 실험을 했다.
런던, 뉴욕, 뭄바이 등 세계 16개국의 주요 도시에 약 5만원(30파운드)이 든 지갑 12개를 떨어뜨리고 각 도시별 회수율을 비교해 본 것.
이 '정직도 테스트'에서 절반이 조금 넘는 192개의 지갑만이 회수된 가운데 가장 정직한 사람이 많은 도시로는 11개가 회수된 핀란드의 헬싱키가 꼽혔다.
이어 2위는 인도의 뭄바이로 12개의 지갑 중 9개가 회수됐다. 반면 인도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스위스 취리히의 경우 12개 중 4개의 지갑만 돌아와 경제수준이 높은 도시와 지갑 회수율이 비례하지는 않음을 확인했다.
지갑을 주운 사람들의 반응 또한 재미있다. 뉴욕의 한 여성은 지갑을 주운 뒤 곧장 편의점으로 뛰어가기도 했으며 암스테르담의 한 노인은 지갑을 주운 뒤 인근 가게의 종업원에게 부탁해 지갑 안에 든 전화번호로 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갑을 발견하는 즉시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나거나 잠시동안 주인 찾기를 시도하다가 자신이 가져가 버린 사람들도 있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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