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티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완전히 소진됐다"고 공식은퇴를 발표했다.
1995년 양키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페티트는 휴스턴에서 뛴 2004~2007시즌을 제외하고는 15시즌을 양키스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해를 포함해 18시즌을 뛰면서 2시즌(2004·2012년)을 제외하고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꾸준함을 대명사이기도 하다. 올 시즌 포함 255승15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1995년부터 2003년까지 9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따냈고 1996시즌에는 21승(8패)로 아메리칸리그(AL) 다승왕에도 올랐다.
페티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승수(19승)를 거두며 양키스의 황금시대에 단단히 힘을 보탰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을야구에 가장 많이 등판한(44번) 선수이기도 하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5개나 가지고 있다.
2010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1년만에 현역으로 돌아와 2012년 5월14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페티트는 올 시즌에도 28차례 선발 등판해 10승10패로 평균자책점 3.93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화이티 포드(1957개)를 밀어내고 양키스 구단 최다 탈삼진 투수가 됐다.
마리아노 리베라(44)에 이어 페티트까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금세대는 데릭 지터(39)만 남게 됐다.
페티트는 2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양키스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마지막 홈경기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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